[정명의기자] 롯데 자이언츠 정대현(34)이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정대현은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드디어 1군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이적을 통해 SK에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처음 1군 선수들과 함께하게 됐다.
아직 엔트리에 등록되지는 않았다. 양승호 감독은 한 차례 정대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빠르면 9일 경기쯤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정대현은 "아직도 좀 낯설다.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올라온 것도, 야구장에 나오는 것도 그렇다"고 소감을 전한 뒤 "아직 볼 던지는 것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몸은 많이 좋아진 느낌"이라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정대현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3차례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3경기에서 4.1이닝을 던지며 3실점, 6.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재활 과정에서 나온 기록이라 큰 의미는 없다.
정대현은 "첫 경기에서는 몸 상태를 체크하는 정도로 던졌고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서는 컨트롤에 신경을 썼다"며 "아직 여유도 없고 경기 운영도 미숙하다. 결정구도 부족했다"고 대체적으로 자신의 피칭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을 보였다.
팀 불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대현은 "(롯데 투수들이) SK에 있을 때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르더라. 능력 있는 선수들도 많고 장점도 많이 보인다"며 "나는 중간 계투 투수들의 앞뒤를 연결하는 역할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5승7패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기를 2위로 마쳤던 순위도 3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정대현의 복귀가 도약을 노리는 롯데의 히든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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