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가 전날 역전패 수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KIA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7-3으로 이겼다. 0-2로 끌려가다 7회초 단번에 6점을 올리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에 패한 두산은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6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두산이 5회 이종욱, 6회 윤석민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따내 2-0으로 앞서갔다. KIA로선 전날 아쉬운 패배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 방망이가 한꺼번에 터졌다.
7회초 조영훈과 차일목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김상현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다. 두산 투수는 고창성에서 홍상삼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자 박기남마저 볼넷을 얻어 KIA는 밀어내기 점수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이용규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져 두 명의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2, 3루서 김원섭이 또 볼넷을 골라 다시 만루가 됐고, 이어 나지완도 볼넷으로 걸어나가 두 번째 밀어내기 점수를 얻었다. 두산 투수는 다시 김상현으로 교체됐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7회 첫 타자였던 안치홍이 다시 타석에 들어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6득점째를 올렸다.
KIA는 8회에도 1사 2루서 박기남의 추가 적시타로 7-2까지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투수 서재응은 끈질겼던 자신의 연패를 끊어냈다. 서재응은 7월 17일 광주 두산전부터 이어진 최근 3연패, 지난해 9월 25일부터 계속된 두산 경기 3연패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이날 서재응은 6.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연패를 끊으며 5승(6패)을 올렸다. 6회까지 0-2로 뒤져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이 7회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서재응의 승리를 도왔다.
역투한 두산 선발 김승회(6.1이닝 1실점)에 이어 등판한 고창성(0이닝 2실점)이 2패(3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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