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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울린 LG 이승우 '100이닝 던지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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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LG 트윈스 좌완 이승우가 한 달을 훌쩍 넘겨 시즌 2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그 승리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아픔이 됐다.

이승우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5.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LG 타선은 15안타를 폭발시키며 8-2로 이겼고 이승우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승우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말 넥센 박병호에게 투런포를 맞고 동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5이닝을 넘겼다. 특히 볼넷 등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는 게 눈에 띈다.

청원중-장충고를 나온 이승우는 지난 2007년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2시즌 동안 3패만 기록하고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청에 입대했고 올 시즌 다시 팀에 복귀했다.

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1승을 올리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잘 던지는 날엔 팀 방망이가 침묵하는 바람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타선이 터지는 날엔 반대로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던 그는 지난 6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패배의 사슬을 끊었다. 이승우는 당시 5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4자책점)했으나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타선 덕에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오래 기다린 끝에 3일 경기 승리를 거두며 이승우는 올 시즌 넥센전 무승행진도 끝냈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6월 7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점)했고 팀도 4-3으로 이겼지만 승리와 인연은 없었다. 5월에는 두 번 넥센을 상대해 각각 5.1이닝 2실점(1자책점), 5.2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두 번 모두 팀이 1-2로 패했다.

이승우는 3일 경기가 끝난 뒤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 팀 타선 도움이 컸다"고 얘기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지만 올 시즌 100이닝은 꼭 채우고 싶다"고 했다.

이승우는 지금까지 17경기(선발 14차례)에 등판해 72.1이닝을 던졌다. 벤자민 주키치(127.2이닝), 김광삼(77.2이닝), 레다메스 리즈(77.1이닝)에 이어 팀 내 네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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