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와 LG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LG는 29일 문학에서 만나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비겼다. SK는 시즌 두 번째, LG는 세 번째 무승부 기록이다.
5-2로 다소 여유있게 앞서던 SK가 8회 3점을 내주면서 동점이 됐고 이후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2회 김성현, 정상호의 적시타로 3점을 먼저 올린 SK는 4회 상대 선발 리즈의 폭투로 행운의 점수를 더한 뒤 6회에도 정상호의 희생번트로 5점째를 올렸다.
3점차로 앞서가 승리를 예상했던 SK지만 8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믿었던 불펜의 핵 박희수가 5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린 것이다. 박희수는 8회 첫 타자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정의윤과 대결에서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박희수의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한 점 차로 따라붙자 LG는 분발했다. 계속해서 정성훈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서 이진영의 번트 타구가 3루수 앞에 떨어졌으나 김성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무사 1, 3루가 됐고, 최동수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5-5 동점. 높게 제구된 직구를 최동수가 침착하게 밀어쳤다.
하지만 LG로선 추가 득점 찬스를 놓치며 경기를 뒤집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윤요섭이 번트를 댔으나 구원 등판해 있던 정우람이 재빨리 잡아 병살 처리했다. 다음 타자 이대형도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LG는 동점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LG는 12회초 중전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이 최영필의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달려 찬스를 만들었다. 정성훈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 1, 3루가 됐으나 서동욱이 서서 삼진을 당하면서 LG는 또 역전 기회를 놓쳤다.
SK는 12회말 2사 후 이호준의 큼지막한 타구가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혀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LG 선발 리즈는 3.2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둘 다 승패와는 연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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