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4개의 홈런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5연패에 빠뜨렸다.
삼성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통산 500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승엽과 한 경기 2홈런을 친 최형우 그리고 조동찬의 홈런 등 대포 4방으로만 점수를 내고 넥센의 추격을 따돌려 4-3으로 승리했다.
선두 삼성은 이날 승리로 넥센과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5연승 신바람을 냈다. 반면 넥센은 지난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내리 5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이날 승수를 추가하면서 시즌 첫 50승(2무 32패)고지에 올랐다. 연패 탈출에 실패한 넥센은 41승 2무 41패가 돼 승률 5할로 내려갔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넥센은 1회말 공격 1사 후 장기영이 삼성 선발 미치 탈보트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장기영은 이택근의 우익수 앞 안타에 3루까지 진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박병호는 탈보트의 초구를 당겨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았고 장기영이 홈으로 들어와 먼저 점수를 냈다.
그러나 넥센은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강정호가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삼성의 반격은 홈런포였다. 2회초 1사 후 타석에 나온 최형우가 투볼 상황에서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이 던진 직구(139km)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7호)을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4회초엔 이승엽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은 밴 헤켄이 던진 3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17호)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한국과 일본을 거치면서 개인 통산 500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5회와 6회에도 각각 조동찬과 최형우의 대포로 추가 점수를 냈다. 조동찬은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밴 헤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127km)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3호)를 쐈다. 최형우는 6회초 1사 후에도 밴 헤켄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시즌 8호)을 뽑아냈다.
넥센은 7회말 김민성, 서건창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택근이 삼성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을 상대로 중견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쳐 두 점을 만회, 3-4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넥센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안지만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권오준과 오승환을 공략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9회말 대타 조중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 23세이브(2승 1패)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5.1이닝 동안 79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고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10승째(1패)를 올렸다.
넥센 밴 헤켄은 5.1이닝 동안 7피안타(4홈런)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4패째(8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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