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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승 장원삼 "긴장 풀려 경기 망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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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위기는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겼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이 6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장원삼은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승리투수가 되며 다승 선두를 다지는 시즌 12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 타선은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장원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김상수의 2타점 2루타와 정형식의 3루타 등으로 2~4회 점수를 쌓아 일찌감치 5-0으로 앞섰다. 장원삼은 4회말 1실점했지만 벌어 놓은 점수가 있었기 때문에 한결 여유로웠다.

그러나 5회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넥센은 1사 후 최경철이 장원삼으로부터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김민성이 좌익수쪽 안타를 쳤고 1, 3루를 만들었다.

좌투수인 장원삼은 좌타자인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이어 장기영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이택근에게 2타점 3루타를 두들겨맞아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장원삼은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6회말에는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7회말 2사 2루 이후 마운드를 김희걸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동점 위기서 바통을 넘겨받은 김희걸이 이택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7회말을 막아줬다. 삼성은 8회말 안지만과 오승환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넥센 추격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9회말 사구와 연속 안타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끝판대장'답게 끝내 장원삼의 승리를 지켜줬다.

장원삼은 삼성이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12승째(3패)를 거둬 다승 부문 1위를 지켰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쉽게 갈 수 있던 경기였는데 내 스스로 망쳤다"며 "동료 선수들 덕분에 승수를 추가했다. 또한 경기 초반 여러 번 나온 좋은 수비가 도움이 됐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장원삼은 "5회 들어서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실점을 너무 쉽게 했다"며 "이 부분은 반성하겠다. 앞으로는 내가 등판하는 경기엔 팀이 계속 이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4회 초 이후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며 "상대 추격의 기세를 끊은 김희걸과 안지만에게 고맙다. 마무리 오승환을 조금 이른 시기에 투입했는데 힘들게 이긴 경기였다"고 아슬아슬했던 경기 후반을 돌아봤다.

한편, 넥센 김시진 감독은 "경기를 뒤집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두 팀은 28일 경기에 각각 장효훈(넥센)과 브라이언 고든(삼성)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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