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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슈팅 21개 퍼붓고도 전북과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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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경기 시작 전 기온은 영상 29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그라운드에서의 승부는 골이 쉽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날씨처럼 골은 오래오래 터지지 않았다. 승리의 신도 더위를 느꼈는지 좀처럼 추를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승점 3점은 어느 팀에게도 가지 않았다.

성남 일화가 25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1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0-0으로 비겼다.

지난주 피스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성남은 후반기 나름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끝내 골을 터져나오지 않아 승점 1점에 만족해 했다. 전북은 1위를 지켜내며 14경기 연속 무패(11승 3무) 기록을 이어갔다.

레이나, 에벨톤 등을 앞세운 성남은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슈팅은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3분 에벨톤의 슈팅이 골키퍼의 품에 안기는 것을 시작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24분 김성준의 슈팅도 노련한 골키퍼 최은성에게 안겼다.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퍼부었던 성남에 비해 전북은 단 1개의 슈팅을 하며 웅크렸다. 효율적인 축구로 원정에서 최소 비기겠다는 전략이었다.

후반, 성남은 브라질 출신 새 외국인 공격수 자엘를 투입했다. 그러나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전북의 수비벽은 더욱 단단해졌다. 성남은 14분 레이나가 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는 등 땅을 칠 장면만 연출했다.

속이 탄 신태용 감독은 목을 축이며 초조함을 다스렸다. 그래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의 역습이 오프사이드로 차단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장면도 나왔다. 성남은 21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반전은 없었고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2위 FC서울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34분 몰리나, 후반 13분 데얀의 골로 2-0으로 이기고 1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였다.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강원FC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이겼다. 후반 32분 박정훈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과 비슷한 처지인 경남FC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 루크의 두 골로 3-1 승리륵 거뒀다. 부산 아이파크도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22라운드 FC서울전 0-6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전남 드래곤즈는 상주 상무와 0-0으로 비겼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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