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지동원의 소속팀 선덜랜드(잉글랜드)가 흐로닝언(네덜란드)의 혼을 빼며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를 챙겼다.
선덜랜드는 2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3-4위전에서 흐로닝언을 3-2로 꺾었다. 1-2로 뒤지던 후반 43분부터 내리 두 골을 넣으며 3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3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경기는 빈손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흐로닝언의 압박의 볼거리였다. 그러나 실속은 선덜랜드가 먼저 챙겼다. 18분 세트피스에서 크레이그 가드너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타이터스 브램블이 슈팅, 골키퍼 맞고 흐르자 코너 위컴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주도권을 뺏기기 싫었던 흐로닝언의 해결사는 석현준이었다. 36분 오른쪽에서 연결된 가로지르기를 데 레우프가 헤딩으로 떨어트리자 석현준이 수비를 등지고 오른발 시저스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되찾은 흐로닝언은 42분 미쉘 쉐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수비수들이 뒤늦게 추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반, 선수들을 교체하며 반전에 나선 선덜랜드는 흐로닝언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노렸고 잉글랜드 특유의 롱패스를 앞세워 골 사냥에 집중했다.
전략은 통했고 43분 역습에서 가드너가 오른쪽에서 낮게 연결한 볼을 프레이져 캠벨이 오른발로 골을 넣었다.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추가시간에는 라이언 노블이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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