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정우람, 박희수에 이어 마리오까지 돌아왔다. 불안했던 SK 마운드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SK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9일 잠실 LG전에서 8-2로 이겼다. 타선이 17안타를 몰아치며 집중력을 보였고, 선발 마리오에 이어 필승조가 모두 투입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무릎 부상을 털어낸 마리오는 26일 만에 1군에 합류해 5.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4승(2패)을 거뒀다. 마리오는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에서 투구 도중 왼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을 해왔다. 2군 등판 없이 바로 1군에 투입된 마리오는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되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최근 복귀한 박희수와 정우람이 잇따라 등장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박희수는 팔꿈치, 정우람은 어깨 통증으로 지난달 21일 1군서 말소된 이후 재활에 힘써왔다.
먼저 돌아온 정우람은 5경기서 2세이브, 이어 1군 합류한 박희수는 3경기서 1홀드를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두 선수 모두 복귀 이후 평균자책점은 0이다.
든든한 자원이다. SK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마운드 불안이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5선발을 제대로 가동한 적이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김광현과 송은범이 빠져 있었고, 도중 합류했지만 한 번씩 부상 재발로 이탈을 경험했다. 마리오도 무릎 부상으로 약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선수는 윤희상이 유일했다. SK는 그 빈자리를 박정배, 허준혁, 박종훈 등으로 채웠다.
선발의 아쉬움을 불펜의 힘으로 막아온 SK는 박희수와 정우람이 동반 이탈하면서 더 큰 고비를 맞았다. 결국 SK는 이만수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8연패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선두를 달리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다행히 전반기 막판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희망을 안겼다. SK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39승 38패 1무로 승률 5할6리를 기록했다. 투타의 조화로운 활약 속에 3연패 위기서 값진 '1승'을 거뒀다. 마운드가 안정된다면 후반기 순위 상승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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