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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56일 만의 승리' 두산, KIA 꺾고 2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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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두산이 KIA를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17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KIA는 2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경력의 김선우와 서재응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2007시즌 종료 후 나란히 국내로 돌아온 두 투수는 앞서 시범경기 포함 총 세 차례의 맞대결을 벌였다. 세 차례 모두 김선우의 승리였고, 이날도 김선우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절친' 서재응을 눌렀다.

김선우는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3승(5패)을 올렸다. 시즌 초반 2연승한 뒤 연달아 5패를 당했던 김선우가 지난 5월 22일 문학 SK전 이후 56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안타로 2루를 내준 것은 6회 김상현에게 맞은 2루타가 유일했다. 김선우는 6회말 2사 2루서 조영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7회부터 마운드를 변진수에게 넘겼다.

두산 타선이 1회초 선취 2점을 올리면서 경기가 손쉽게 풀렸다.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서 김현수가 서재응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

이후 두산은 점수를 내지 못하다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1, 2루 찬스서 김동주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서재응에 이어 윤석민까지 불펜으로 활용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점수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8회까지 총 4안타에 그치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선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9회말 차일목의 희생플라이와 이용규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 뒷심을 보여준 데 만족해야 했다.

서재응은 이날도 승리 추가에 실패하며 4패(4승)째를 안았다. 6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8탈삼진 2실점. 119구를 던지며 올 시즌 최다 투구수와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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