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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코트에 훌리건? 월드리그 불가리아-폴란드전 관중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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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불가리아 배구 관중들이 뿔이 났다. 2012 월드리그 파이널라운드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9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렸다.

파이널라운드 개최국 불가리아는 사상 첫 월드리그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8일 열린 폴란드와의 준결승에서 불가리아의 목표는 좌절됐다. 불가리아는 이날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3-25 20-25 18-25)로 완패했는데 관중 매너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불가리아의 패색이 짙어지자 경기가 열린 아르멕 아레나에 모인 관중들이 폴란드 팀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주심을 맡은 프란스 로데루스(네덜란드)의 판정도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로데루스 주심은 이날 경기 초반에는 홈 팀 불가리아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그런데 2세트부터 판정 기준이 오락가락했다. 부심을 맡았던 타노 아키히코(일본)와 손발이 맞지 않아 판정 번복이 잦았다. 코트에 있던 불가리아와 폴란드 선수들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는 팬들의 난동으로 이어졌다.

3세트에서 불가리아가 폴란드에게 리드를 당하자 관중들은 코트로 물병과 라이터 등을 집어 던지기 시작했다. 테크니컬 타임아웃과 작전 타임 때는 정도가 더했다.

경기가 끝난 뒤 폴란드 선수들은 체육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다. 흥분한 다수의 불가리아 관중들이 출입구를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이 출동해 선수들이 숙소까지 타고 갈 버스를 호위하기 전까지 폴란드 선수들은 라커룸에 모여 있었다.

안드레아 아나스타시(이탈리아) 폴란드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국제배구연명(FIVB) 주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많은 국제대회를 치렀지만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며 "플레이 도중에 관중석에서 물병 등을 던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심판 얘기를 안할 수 없다. FIVB에서 향후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대표팀 주 공격수 즈비그뉴 바트만도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며 "팬들과 심판이 경기를 다 망쳐놨다"고 비난했다.

한편 폴란드는 다음날 열린 미국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6-24 25-20)으로 승리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쿠바가 풀 세트 접전 끝에 홈 팀 불가리아를 3-2(25-18 19-25 23-25 25-23 15-12)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전날 소동을 피운 불가리아 팬들은 이날은 조용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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