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스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 8회 가운데 담당을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타점. 이로써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9푼9리에 10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연속 경기 안타는 7경기로 늘어났다.
이날 추신수는 상대 에이스 제임스 실즈를 상대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3회 2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4회 1사 2루 타점 기회에서도 7구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4번째 타석에서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6회 1사 상황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찾았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홈런은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8회 2사 뒤 상대 구원 투수 호엘 페랄타와 맞선 추신수는 2구째에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둘렀다.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중견수 뒤를 향해 힘차게 날아간 뒤 그대로 담장을 넘었다. 시즌 10호 홈런.
2008∼2010년,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해 부상 등의 여파로 8홈런에 그친 아쉬움을 훌훌 날리는 한 방이었다. 요즘과 같은 페이스라면 2년 만에 20홈런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추신수는 2008년 14홈런에 이어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바 있다. 추신수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불펜진의 난조로 6-7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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