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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중 넥센 송지만 "야구를 하고 싶다, 미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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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넥센 히어로즈 베테랑 송지만이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송지만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1군 선수들과 함께 배트를 잡았다.

송지만은 개막 2연전이었던 지난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상대 투수 이혜천이 던진 공에 왼쪽 발목을 맞았다. 1군에서 제외된 그는 당시엔 경미한 부상으로 알았으나 퓨처스리그(2군 리그) 경기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발목 상태가 나빠졌다.

발목이 골절된 송지만은 이후 지루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5월 중순부터 목동구장 안에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상체 운동을 해왔다. 6월 말부터 방망이를 조심스럽게 손에 잡고 무뎌진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송지만은 "아직 발목에 통증이 남아 있긴 하다"면서 "그래서 매일 10분 정도 러닝 훈련을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러닝을 한 뒤 다친 부위가 더 이상 붓지 않는다. 처음 다쳤을 때와 견줘 통증도 줄어들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송지만은 "복귀 시기가 문제가 아니고 다시 선수단에 합류해서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부담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복귀 시기를 8월 초로 내다봤다. 앞으로 재활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통증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면 7월 말 일단 퓨처스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러닝훈련 시간도 조금씩 늘려갈 계획이다.

송지만은 팀내 최고참으로서 재활을 하면서도 후배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그는 "TV중계를 통해 후배들을 응원했다"며 "내가 복귀할 때까지 팀이 4강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었다. 그는 "걱정을 안해도 선수들이 정말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발목을 다친 게 벌써 두 번째다"라며 "선수들이 내 모습을 보면서 그라운드에 나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지만은 지난 2000년 대표팀에 뽑혀 시드니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치른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 그는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그라운드로 나서고 싶다"며 "야구를 하는 후배들이 정말 부럽다. 미치도록 야구가 하고 싶은데 재활을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진심을 담아 얘기했다.

송지만은 동산고-인하대를 나와 지난 1996년 한화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4년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었고 2008년부터 히어로즈 소속으로 뛰고 있다. 지금까지 통산성적은 1천892경기에 나와 6천535타수 1천851안타 309홈런 1천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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