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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 원동력은?…KIA 바꾼 세 가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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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KIA가 28일 잠실 LG전 승리로 5연승을 달리며 6위로 올라섰다. 좀처럼 순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던 KIA의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KIA의 6위 탈환은 지난달 29일 이후 30일 만이다.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선발투수진은 4승을 올렸다. 바닥을 헤매던 타선도 타율 3할7푼4리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홈런 가뭄도 옛말이다. KIA는 5경기서 4홈런을 터뜨리며 대포 갈증도 풀었다.

조기 기상과 삭발, 코치진과의 대화. 최근 달라진 KIA의 모습이다. 덕아웃은 활기차다. 선수들은 "연승 덕분"이라며 웃었지만, 달라진 분위기가 연승의 원동력이 됐을지도 모른다.

조기 기상

오전 10시면 알람 시계가 울린다. 선수들은 "데뷔 후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건 처음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KIA는 주중 LG와의 원정 3연전 내내 오전 시간을 제대로 활용했다. 첫 경기를 앞둔 26일 오전에는 10시 30분에 모여 특별 타격훈련을 했고, 27일은 11시부터 호텔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28일은 이색 훈련이 등장했다. 11시 30분에 모여 호텔 주위를 산책한 것이다. 시간은 20분 정도로, 길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에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충분했다. 선수들은 "오전 훈련을 하고 밥을 먹으니 정말 꿀맛이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12시까지 누워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식당으로 향하던 이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선수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처음에는 오전 기상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가벼워진 몸을 확인하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용규는 "오전에 몸을 움직이니 훨씬 개운하다. 일어날 때만 조금 힘들지 이후에는 오히려 컨디션이 좋다"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최희섭은 오전 운동 예찬론자다. 이미 4월부터 오전에 특타를 해오곤 했다. 최희섭은 "오전에 휴식을 취해도 보고, 훈련도 해봤다. 일찍 일어나 훈련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소 타격감이 안 좋은 후배들을 이끌고 가끔 훈련하곤 했다. 힘들 때일수록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최희섭은 "습관을 바꿨다"고 했다. "늦을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지 않나. 이번 오전 훈련이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 하나의 습관이 된 것이다. 선수들끼리 뭉치는 효과도 있다. 당분간은 이어갈 것이다."

삭발

겉으로 드러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짧게 자른 머리카락이다. KIA 선수단은 지난주 단체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고참 선수들이 논의 끝에 내린 결정이다. 한 선수는 "그동안 의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을 자른 후에는 승리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삭발 효과'를 인정했다.

선동열 감독도 선수들의 삭발 릴레이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선 감독은 "선수들이 어느 날 삭발을 하고 나타났더라. 이후 첫 경기서 진 뒤 내리 연승을 거뒀다. 무기력한 모습이 없어졌다. '해보자'는 의지를 삭발로 드러낸 뒤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강제성 없이 마음에서 우러나 동참했다면 좋은 현상이다"고 선수들의 투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화

코칭스태프도 움직였다. 코치진과 9명의 고참 선수들이 지난 17일 LG전 종료 후 광주의 한 식당에 모였다. 이순철 수석코치의 제안 아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 대화의 장이 열린 것이다.

코치진 전원과 주장 차일목, 서재응, 김상훈, 유동훈, 최향남, 이범호, 박기남, 김원섭, 최희섭이 모여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화 주제는 당연히 팀 성적이었다. 최근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서로 원하는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차일목은 "대화를 통해 그동안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결론은 '한 번 해보자' 였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코칭스태프와의 대화가 컸다"고 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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