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가 거침없는 연승으로 1위 질주 채비를 갖췄다.
롯데는 28일 사직 한화전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안정된 피칭과 손아섭의 결승타, 강민호의 쐐기포로 5-2 승리를 거뒀다. 이번 한화와 3연전을 쓸어담으며 7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1위를 굳게 지켰다. 36승3무27패가 됐고 2위 SK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선발 박찬호가 5이닝 2실점으로 그런대로 버텨줬으나 뒷심에서 롯데에 밀려 최근 4연패 수렁에 몸을 담갔다. 벌써 41패째(1무25승)며 사직구장 11연패(2011년 6월 12일 이후)의 악몽도 떨쳐내지 못했다.
중반까지는 사도스키와 박찬호가 나란히 노련한 피칭 솜씨를 보여주며 어울려 균형이 한 팀으로 쏠리지 않았다. 롯데가 1회말 박종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한화는 2회초 최진행의 2루타와 김경언의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은 뒤 고동진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1-1을 이뤘다.
한화가 3회초 이대수의 시즌 1호 솔로포가 터져나오며 역전 리드를 잡자 롯데도 5회말 박종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중반 이후, 1위팀과 8위팀의 명암이 엇갈렸다. 한화가 5회초 1사 1, 3루서 장성호, 6회초 1사 1루서 오선진이 잇따라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무산시킨 것이 찜찜했다.
반면 롯데는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보내기번트로 1사 3루가 된 다음 손아섭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션 헨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리드점을 뽑았다. 곧이어 강민호가 좌월 투런 홈런(10호)으로 션 헨을 두들겨 순식간에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도스키는 7회까지 112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4볼넷으로 적지않은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를 잘 넘기며 2실점 호투를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7회말 팀 타선이 3점을 뽑아줘 시즌 4승을 챙겼다.
9회초 3점차 여유 속에 마무리 등판한 김사율은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19세이브를 올려 이날 목동 넥센전에서 세이브 실패한 구원 선두 프록터(두산, 20세이브)에 1세이브 차로 따라붙었다.
박찬호는 5이닝 동안 볼넷을 6개나 내주며 104개의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고 2실점으로 막아냈다.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두번째 투수로 나와 7회말 주자를 남겨두고 물러난 송창식이 션 헨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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