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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화에 연장 승리…윤석민 10회 결승포 등 3홈런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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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장 접전 끝 신승…복귀 류현진, 피홈런 2개 등 3이닝 4실점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가 '차세대 주포' 윤석민의 홈런 3개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7 동점이던 10회초 윤석민의 결승 좌월 솔로홈런 덕에 8-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주말 한화와 3연전 싹쓸이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두산 선수단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이동하게 됐다.

양 팀 선발은 니퍼트(두산)와 류현진(한화). 경기 전까지만 해도 팽팽한 투수전이 기대됐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에이스간 맞대결은 언제나 흥미를 끈다. 더구나 류현진은 17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그는 지난 10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뒤 2주일만에 등록됐다.

그러나 류현진이나 니퍼트는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했고, 경기 뒤 스타는 따로 있었다. '제2의 김동주'로 불리는 거포 윤석민이었다.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윤석민은 3회 투런홈런, 5회 솔로홈런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더니 승부를 알 수 없던 연장 10회 한화 마지막 투수 마일영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는 시종 예상 외의 판도로 진행됐다. 두산이 류현진을 초반부터 공략해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다. 니퍼트도 경기 후반 갑자기 난조에 빠지며 여유있게 앞서던 경기에서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간 뒤에야 판가름났다.

초반 판도는 두산의 우세였다. 니퍼트의 호투 속에 2회초 양의지의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에는 윤석민의 투런홈런, 김현수의 솔로홈런이 연달아 터졌다. 중심타선이 백투백홈런으로 류현진을 두들겼다. 제 컨디션을 아직 찾지 못한 류현진은 결국 3이닝 5피안타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두산은 5회 윤석민의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7회 최주환의 적시타로 6-1까지 달아났다. 한화의 추격전은 7회말부터 시작됐다. 김태균이 호투하던 니퍼트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려 4-6으로 쫓아가더니 8회말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두산 3번째 투수 홍상삼의 난조를 틈타 볼넷과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백승룡의 우전 안타, 고동진의 병살타 등으로 7-6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패 위기에 몰렸던 두산은 9회초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허경민이 박정진의 폭투 때 홈까지 내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 10회 윤석민의 천금같은 결승포로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승리 투수는 8회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막은 변진수. 이틀 전 다 잡은 경기를 날린 마무리 프록터는 10회말 무사 1루 위기에서 등판, 가볍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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