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잘 나가던 LG 트윈스가 암초를 만났다.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각광받던 봉중근(32)의 전력 이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블론세이브를 자책하다 자해를 해 벌어진 일이다.
봉중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서던 9회초 등판해 2사 후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올 시즌 첫 블론세이브. 이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롯데가 12회초 1점을 뽑아내 LG는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봉중근은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한 데 대해 스스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이닝 종료 후 덕아웃에서 오른손으로 소화전함을 내려친 것이 손등 부상으로 이어졌다. 봉중근 개인에게는 물론, 팀에게도 막대한 손해를 끼친 행동이다. 이로써 LG는 다시 뒷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공을 던지는 왼손이 아닌 오른손을 다쳤다는 점이다.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을 거치면 투구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베테랑 선수로서 팀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큰 아쉬움이 남는 행동이다.
22일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 결과 오른 손등 골절이라는 판정을 받은 봉중근은 23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재활 및 복귀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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