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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행' 떼논 당상? SK, LG 꺾고 '5년 연속 30승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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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운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5년 연속' 3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SK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올 시즌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53경기만에 30승 고지를 밟은 SK는 지난 2008년부터 5년 연속 30승 선점 기록을 이어갔다.

김광현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2일 시즌 첫 등판 이후 2연승을 이어오던 김광현은 이날 세 번째로 선 선발 마운드에서도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광현은 3번 등판해 3번 모두 승리를 챙기는 '에이스 본색'을 과시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0.53까지 떨어뜨렸다.

김광현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자 SK 타선은 더도 덜도 아닌 승리에 필요한 점수만을 뽑아내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원했다.

2회초 선두타자 안치용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SK는 박정권이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정상호의 중전 적시타로 1-0의 리드를 잡았다. 3회초에도 선두타자 김강민의 2루타와 임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한 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서나간 SK는 더 이상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LG 역시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엄정욱, 박희수 등 SK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쳤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운 SK는 2-0 승리를 따내며 이번 LG와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는 선발 최성훈이 5.1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LG 타선은 이날 산발 7안타에 그치는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0승 1무 22패를 기록했다.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은 것. 이는 확률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은 물론 우승에도 한 발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30년간 30승에 먼저 도달한 팀이 4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 시즌엔 LG가 일자 기준으로는 30승 고지를 먼저 밟았으나 경기 수를 기준으로는 SK가 50경기 만에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LG는 52경기 만에 30승을 달성했다.

우승 확률 또한 작지 않다. 지난 30년간 30승을 선점하고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16차례 있었다. 52%의 확률이다. SK에게는 이날 승리가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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