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성남 일화가 위기에 빠졌다.
K리그 성적은 10위로 떨어져 있다. 우승을 노렸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16강에서 멈췄다. 그리고 부상으로 허덕이는 주전 선수들. 성남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듯하다.
하지만 성남은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위기가 찾아오면 언제나 영웅이 등장하는 법이다. 위기의 성남을 구해낼 영웅이 복귀한다. 바로 에벨톤이다. 부상으로 한 달여 결장했던 에벨톤이 드디어 돌아온다. 부상 전 10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렸던 '킬러' 에벨톤이 다시 성남의 공격 선봉에 선다.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경남FC와의 K리그 15라운드. 에벨톤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무대다. 에벨톤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신태용 감독이 허락하지 않았다. 완벽한 몸상태가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더 큰 부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경남전에 복귀한다는 것은 에벨톤의 몸상태가 완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 5월20일 경남 원정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0-2로 패배했던 성남이 홈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김성환과 윤빛가람이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에벨톤의 복귀로 성남은 자신감에 차 있다. 그동안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결정력이 부족해 패배해야 했던 문제점을 에벨톤이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벨톤은 "우리팀이 비록 하위권에 있지만 실력만큼은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며 성남을 위기에서 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ACL에서 탈락해서 아쉽다, 하지만 K리그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위복으로 삼으려고 한다. 시즌 중에 한 팀에게 2번의 패배는 내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경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연승의 시작을 삼도록 하겠다"며 경남전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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