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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서 녹색우산으로, '사랑비'→'빅' 묘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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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첫방송, 공유-이민정-신원호 색다른 캐릭터 재미 톡톡

[김양수기자] '사랑비'의 로맨틱 노란 우산이 '빅'의 상큼발랄 녹색 우산으로 이어졌다.

4일 첫방송된 KBS 2TV 새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이 강경준(신원호)과 길다란(이민정)의 운명적인 첫만남을 그려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스 안에서 우연히 강경준의 녹색우산을 들고 내린 길다란은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강경준과 우산 아래서 조우했다. 우산 안에서 두 남녀의 조우는 전작인 '사랑비'에서도 이뤄졌다. 노란 우산 속에서 만난 윤아와 장근석은 서로에게 설렘을 느끼고 두근거림을 느끼기 시작한 것. 하지만 '빅'의 상황은 로맨틱과는 거리가 멀었다. 강경준은 길다란의 어리바리함을 꾸짖으며 홀로 시크하게 우산을 쓰고 뚜벅뚜벅 걸어갔고, 길다란은 대책없이 빗속을 뚫고 학교를 향해 달렸다.

극중 학교에 새로 전학온 강경준과 기간제 교사 길다란은 어색한 첫만남에 이어 반복되는 우연적 만남으로 인연을 이어갔다.

극중 한달 후 결혼을 앞둔 길다란은 약혼남 서윤재(공유)의 전화 한통으로 창문에 하트를 그리며 설렘의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애교섞인 목소리를 맘껏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길다란의 약혼자이자, 소아청소년과 의사 서윤재 역의 공유는 결혼을 한달 앞둔 예비신랑 답지 않게 냉소적이고 예민한 모습을 선보여 의구심을 자아냈다. 길다란과의 약속을 매번 취소하면서도 "정말 괜찮은거죠"라고 친절하게 되묻는 그는 '나쁜 남자'의 전형을 보여줬다.

하지만 냉소적이고 예민한 18세 사춘기소년 강경준의 영혼이 서윤재의 육체에 덧입혀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진지하고 젠틀한 서윤재는 사라지고 사고뭉치 사춘기소년 강경준만 남은 것.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영혼 체인지가 이뤄진 강경준과 서윤재의 과거 인연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강경준이 입은 교복 안에 담긴 천사 그림이, 서윤재가 가진 '기적(MIRACLE)'이라는 책의 표지와 동일했던 것.

또한 오토바이를 탄 강경준과 승용차 속 신윤재의 눈빛이 수차례 마주치며 강으로 돌진한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책 표지 속 천사처럼 물 속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은 이후 '기적'처럼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

과연 앞으로 두사람의 만남은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지, 공유-이민정-신원호 세사람의 인연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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