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김광현이 2일 문학 KIA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해 10월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 이후 첫 1군 등판이다.
이만수 감독은 1일 KIA전을 앞두고 다음날 김광현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투구수는 80개 내외가 될 예정. 이닝과 관계없이 투구수에 따라 강판 시기를 조절할 계획이다. 이날 김광현은 포수 정상호와 호흡을 맞춘다.
성준 투수코치는 "첫 경기보다 그 다음 경기가 좋아져야 한다. (김)광현이에게 기대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자고 이야기했다. 본인도 수긍하더라. 1군에 무사히 올라왔다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끼자고 했다. 부상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김광현 선발 등판 소식을 전해 들은 KIA 선동열 감독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다음날 선발 투수를 묻는 말에 선 감독은 "내일은 서재응, 다음날은 윤석민이다. 다 아는 로테이션을 숨길 게 뭐 있느냐"라며 껄껄 웃었다.
하루 차이로 김광현과 윤석민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류현진과 함께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를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1군 복귀전을 치르는 김광현과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윤석민의 만남은 더 그렇다.
그러나 선 감독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을 것"이라며 껄껄 웃은 뒤 "둘 다 좋았을 때 붙어야 빅매치지, 지금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김광현의 주말 KIA전 등판은 이미 예고됐던 사실. 선 감독은 앞으로도 김광현과 윤석민의 맞대결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밝혔다. 선 감독은 "(김광현을) 피하는 건 아니다. 앞으로도 로테이션대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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