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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정수성 '홈런 2방' SK 꺾고 단독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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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넥센은 3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박병호의 스리런 홈런(시즌 11호)과 정수성의 솔로포(시즌 2호) 등 장단 12안타를 쳐 9-5로 승리했다. 전날 3-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7로 역전패한 아픔을 되갚았다. 이날 두 팀은 홈런 5개를 주고 받는 화력대결을 보였다.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수성이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정수성은 빠른 발을 이용해 서건창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해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택근이 볼넷을 얻어 1, 2루가 된 다음 박병호가 SK 선발 제춘모가 던진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넥센은 강정호와 유한준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며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기선을 제압한 넥센은 3회말 이택근의 안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5회말에는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SK는 홈런 3방으로 쫓아왔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넥센 선발 앤드류 밴 헤켄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솔로 홈런(시즌 13호)으로 연결해 한 점을 만회했다.

SK는 6회초 공격에서 연속타자 홈런으로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이호준의 투런 홈런(시즌 7호)에 이어 박재홍이 솔로 홈런(시즌 4호)를 쏘아올리면서 4-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날은 넥센의 뒷심이 SK를 앞섰다. 넥센은 7회말 공격에서 무사 만루 기회를 엮어낸 후 강정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두 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은 8회말 정수성이 SK 다섯 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밴 헤켄은 6이닝 동안 SK 타선을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7안타 4실점(4자책점)했으나 삼진 8개를 기록하면서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9회초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장효훈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1실점(장효훈 자책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리드를 지켜 시즌 12세이브(1승 2패)째를 거뒀다.

SK 선발 제춘모는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 4실점(4자책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져 시즌 2패를 안았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23승 1무 19패가 돼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는 22승 1무 18패가 됐으나 승차 없이 승률에서 넥센에 앞서 1위는 유지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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