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SK가 삼성을 이틀 연속 울리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경기서 최정의 홈런과 김성현의 3안타 활약, 그리고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로 4-2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구 원정을 1패 뒤 2승으로 마감한 SK는 21승(1무16패)째를 올리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삼성은 5안타밖에 치지 못한 타선 침체로 연패를 당하며 7위에 머물렀다. 21패째(1무18승).
이만수 SK 감독은 이날 1번타자로 우타자 김성현을 내세웠다. 정근우의 부상에 따른 대안으로 기용한 김성현이 확실하게 톱타자 역할을 수행하며 공격의 선봉이 돼줬다. 1회초 첫타석에서 안타를 치고나가 최정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김성현은 2회초 2사 2, 3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켜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삼성이 3회말 이승엽, 강봉규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해 한 점 차로 추격해오자 최정이 한 건 해줬다. 5회초 삼성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지난 20일 한화전 11호 홈런 이후 1주일만에 나온 12호포로 홈런 선두 강정호(넥센, 14개)에 두 개 차로 따라붙었다.
리드를 잘 지켜준 것이 SK 불펜진. 롯데에서 이적해 이날 시즌 첫 등판을 선발로 나선 좌완 허준혁이 2.2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뒤 제춘모, 엄정욱, 임경완, 박희수 등 구원투수들이 삼성 타선을 잘 막아줬다. 제춘모는 3회말 2사 1, 2루 위기서 허준혁을 구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말 1사 1, 2루에서는 엄정욱이 마운드를 물려받아 위기를 넘기고 3.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아 승리로 향하는 든든한 다리를 놓았다. 8회말 무사 1루서 등판한 박희수도 삼진과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9회 1사 1루서 마무리로 나선 정우람은 무난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고비마다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어준 SK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삼성 좌완 차우찬은 이날 선발 복귀했으나 아직 확실하게 컨디션을 회복하지는 못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지난 4월27일 역시 SK전 등판 이후 정확하게 한 달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4.2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하고 시즌 3패를 안았다. 이날까지 5차례 등판해 아직 1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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