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조인성이 약 1년여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렸다. 전날 LG전에서 박용택에게 허용한 역전 투런포가 '약'이 됐다.
조인성은 16일 문학 LG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SK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조인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 LG 시절이던 지난해 5월 19일 광주 KIA전 4안타 이후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이다.
조인성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서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정근우의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정상호가, 박재상의 희생플라이 때 조인성이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5-1로 앞선 4회말에는 첫 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렸다. 이어진 무사 1, 2루서 정근우의 적시타 때 조인성은 또 홈으로 들어와 2득점째를 올렸다.
5회말 2사 3루 추가 득점 찬스서는 조인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조인성의 활약으로 점수는 8-1까지 벌어졌다.
조인성은 맹타 비결로 전날 홈런을 맞은 기억을 떠올렸다. 15일 LG전, 3-2로 앞선 8회 무사 1루서 선발 마리오가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제구돼 박용택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SK는 이후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SK는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도 두산에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후 조인성은 "(박)용택이에게 홈런 맞았던 상황을 되짚어봤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었어야 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 변화구를 요구해 홈런이 됐다. 아쉬움이 너무 커 잠을 설쳤을 정도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기회를 잡자고 생각했다. 주자 있을 때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부터 조인성의 자신감은 유독 돋보였다. 이만수 감독이 "오늘 자신 있나?"라고 묻자 곧바로 "네. 자신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답했을 정도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싱긋 웃으며 "그만큼 자신 있었다. 감독님께서 그런 말을 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신뢰를 드러내는 것 아닌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16승 11패 1무를 기록, 한화에 패한 두산과 다시 자리바꿈을 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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