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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2위' 박병호 "주자들 빠른 다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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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넥센 박병호가 시즌 5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어느덧 타점 부문 2위까지 올라섰다.

박병호는 11일 문학 SK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도 7-4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1회초 SK 선발 로페즈를 두들겨 만든 1사 1, 3루 찬스서 박병호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로페즈는 이후 강정호에 볼넷을 허용, 만루로 몰린 뒤 이재영으로 교체됐고 넥센은 한 점을 더 냈다.

박병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렸다. 1사 후 이재영의 밋밋한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4월 27일 청주 한화전 이후 12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병호는 4-2로 앞선 8회초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추가 적시타를 때려 쐐기점이 된 팀의 7득점째를 올렸다. 김시진 감독도 "8회 3점 추가하며 도망갔던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3타점을 추가한 박병호는 총 23타점을 기록, 롯데 홍성흔(25타점)에 이어 이 부문 2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현재 타율이 안 높아서 득점권 찬스에서 조금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앞선 주자들이 다리가 빨라 (타점에서) 나를 도와준 것 같다"며 웃었다.

오랜만에 나온 홈런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없다. 홈런이 안 나오는 것보다 팀이 졌을 때가 더 힘들다. 4번 타자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풀타임 선발이 처음이기 때문에 홈런 개수에 욕심을 부리면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지금 성적에 만족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나갈 것이다. 더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된다"고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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