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26)의 방망이가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원하게 돌았다.
박병호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병호의 화끈 타격을 앞세운 넥센은 11-6으로 LG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이루는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3회말에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4회말에도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박병호는 이날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앞장서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박병호는 친정팀 LG와의 3경기에서 타율은 1할5푼4리(13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4타점을 보탠 박병호는 자신의 올 시즌 20타점 가운데 8타점을 LG전에서 쓸어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LG 상대 타율도 2할2푼2리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LG라서 특별히 신경을 쓴 것은 없다"며 "어제 경기 찬스를 많이 놓친 것 같아 책임감을 느꼈는데 부담을 갖지 말라는 감독님의 말씀에 자신감 있게 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병호는 "앞으로는 주자가 있을 때 더 집중하고 볼넷도 많이 골라 나가겠다"고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병호. 트레이드 직후 넥센의 4번타자로 자리를 잡더니 올 시즌에는 친정팀 LG를 상대로 특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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