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의 마무리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마무리투수'로 진화 중인 봉중근(32, LG)의 각오다.
봉중근은 9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에서 최근 팀 마무리로 나서고 있는 심정과 함께 힘찬 각오를 밝혔다. 봉중근은 올 시즌 LG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던 리즈가 선발 전향함에 따라 조건부 마무리로 나서고 있다. 한 경기 등판 후에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태다.
마무리라는 보직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봉중근은 "마무리로 나서 보니까 (손)승락이, (오)승환이가 존경스럽더라"며 처음 맡게 된 보직에 대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토로했다.
봉중근이 말한 어려움은 전날(8일)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잘 드러난다. LG는 7회말까지 3-2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따라서 봉중근은 등판을 준비했지만 팀 타선이 8회초 대거 4점을 올리는 바람에 등판이 불발되고 말았다. 큰 점수 차에서 마무리가 등판할 필요가 없었던 것. LG는 9회초 한 점을 추가해 8-2로 승리했다.
봉중근은 "6월부터는 연투가 가능하기 때문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며 "LG의 마무리가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뒷문이 부실한 팀의 '고질병'을 자신의 어깨로 고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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