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런닝맨'과 '1박2일', '나가수'가 정면 승부를 펼친다.
오늘(6일) SBS '일요일이 좋다 2부-런닝맨(이하 런닝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가 동시간대 방송되며 일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런닝맨'과 '1박2일', '나가수'는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건 간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예능 뿐만 아니라 방송사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인 세 프로그램의 맞대결 결과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파업으로 대부분의 예능이 파행을 겪고 있는 MBC는 다시 '나가수'의 선장으로 돌아온 김영희 PD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처음 '나가수'를 론칭했던 김영희 PD는 '나가수2'로 다시 현장에 복귀, '나가수'발 MBC 예능 부활을 노린다.

SBS는 이에 맞서 '런닝맨'을 '일요일이 좋다' 2부에 편성하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K팝스타'의 종영에 후속프로그램으로 '정글의 법칙2'가 편성됐고, SBS는 고심 끝에 '런닝맨'을 '나가수2', '1박2일'에 맞설 대항마로 선택했다.
'런닝맨'은 방송 초반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면서도 뚝심있게 게임을 이용한 새로운 버라이어티 포맷을 만들어나갔다. 여기에 유혁, 기린, 호랑이, 멍지효, 에이스 등 '런닝맨' 멤버들의 캐릭터가 형성되고 포맷이 더욱 다양화되며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SBS는 '국민 MC' 강호동이 버티고 있던 '1박2일' 시즌1, 초반 '신들의 경쟁'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았던 '나는 가수다' 등 최강 예능프로그램을 두루 겪으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런닝맨'의 맷집을 믿고 2부에 전격 편성했다.
물론 이들의 첫 경쟁이 진검승부는 아니다. 이 날 방송되는 '1박2일'은 파업의 여파로 본방송 대신 '1박2일 시청자투어' 하이라이트로 대체된다. 때문에 이 날 세 프로그램이 제대로 맞붙는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런닝맨'과 '1박2일', '나가수'의 빅매치는 바로 한 주 뒤인 13일 제대로 치러진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 노조) 파업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던 최재형 PD 등 '1박2일' 연출진은 지난 3월 강진편 이후 6주 만에 현장으로 복귀해 지난 4, 5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이 날 촬영분이 바로 13일부터 방송된다.
막상막하 세 프로그램의 대결의 결과는 아직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일요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최근 파업으로 결방이 이어지며 그 리듬이 꺾인 '1박2일', 김영희 PD의 복귀와 함께 막강 라인업으로 돌아온 '나가수2', 끊임없는 상승세로 스타들의 자진 출연까지 이어지고 있는 '런닝맨'이 펼칠 치열한 예능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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