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된 KIA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가 1군 첫 등판서 홈런을 두들겨맞고 0.1이닝만에 강판했다.
라미레즈는 3일 광주 SK전에 팀의 3번째 투수로 8회초 등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라미레즈는 2-2로 맞선 상황서 분위기를 SK에게 빼앗기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8회초 등판하자마자 첫 타자 정근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상황부터 깔끔하지 못했다. 정근우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흘렀고, 김선빈이 공을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내야안타가 됐다. 이후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주자 2루가 됐다.
도루까지 허용했다. 정근우는 라미레즈의 방심을 노려 3루를 훔쳤다. 이후 다음 타자 최정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 점수는 2-4가 됐다. 라미레즈는 더 버티지 못하고 홍성민으로 교체됐다.
실망스러운 데뷔전이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다음날 1군서 말소된 라미레즈는 재활조 및 2군에서 몸 상태를 점검해왔다. 라미레즈는 22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28일 넥센전에서도 4.2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1군에 올라와 데뷔전서는 투런포를 얻어맞고 팀을 패배 위기로 몰아넣으며 실망감을 안겼다. 그나마 KIA 타선이 2점을 만회해 동점을 이뤄줘 라미레즈는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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