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기세가 무섭다. '괴물투수' 류현진(한화)도 무너뜨렸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를 거뒀다. 상대 선발이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나쁜 내용의 피칭을 보이며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리며 10승(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는 14패(5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회말 첫 공격부터 LG 타자들은 매섭게 류현진을 몰아붙였다. 박용택과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정의윤의 우전 적시타와 최동수의 내야 땅볼로 두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나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율이 류현진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포를 쏘아올린 것. 김재율의 투런 홈런으로 LG는 순시간에 스코어를 5-0까지 벌렸다.
LG는 1회말 공격으로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호투하던 최성훈이 6회초 김태균에게 시즌 3호 투런포를 허용하며 5-2까지 추격당했지만 6회말 곧바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6-2로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6-2 LG의 승리로 끝났고,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최성훈은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우규민과 이상열, 유원상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한화는 믿었던 류현진이 초반 대량실점을 한데다 타선에서는 무려 4개의 병살타를 쏟아내며 자멸하고 말았다. 김태균의 홈런포 역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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