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프로야구 출범이후 24번 째로 1천5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홍성흔은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성흔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천500경기 출전에 대해 "정말 몰랐다"며 "경기장에 오기 전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경기수가 많을수록 부담감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며 "그 동안 김인식, 김경문, 제리 로이스터, 양승호 감독 등이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경기를 내보내준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성흔은 "앞으로도 몸관리를 잘해 2천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송진우(한화 이글스 2군 투수코치), 양준혁(SBS ESPN 해설위원) 선배처럼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부상 당했을 때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고 아내가 컨디션 따라 음식을 잘 챙겨줘서 힘이 됐다. 또한 팬들의 응원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공릉초, 중앙중, 중앙고, 경희대를 나와 1999년 1차 지명으로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주전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홍성흔은 200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고 지명타자를 주로 맡아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했다. 3시즌 연속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날 경기 홈팀인 넥센의 마스코트 턱돌이도 1천5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꽃다발을 홍성흔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먼저 1천5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선수는 김광림 NC 다이노스 타격코치다. 김코치는 현대 유니콘스 시절인 지난 1998년 6월 4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쌍방울 레이더스와 경기에서 첫 주인공이 됐다.
한편 홍성흔과 함께 같은 날 1천500경기 출전이 유력하던 SK 와이번스 포수 조인성은 이날 KIA 타이거즈와 광주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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