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림픽에 나서는 많은 종목의 대한민국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축구 대표 선수들은 런던 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K리그 감독들 역시 런던 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다. 자신의 제자들 중 올림픽대표 선수가 있다면 대회 개막 전 까지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이 골키퍼 김승규를 가끔씩 주전으로 내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역시 런던 올림픽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김태환(23), 김현성(23)이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돼 있다. 최 감독은 런던 올림픽을 위해 이들 선수들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 감독은 "올림픽대표 선수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태환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앞으로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김현성도 계속 교체 출전시키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림픽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날개' 김태환은 올 시즌 거의 베스트 멤버나 다름없다. 선발과 교체를 반복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7경기를 소화했다.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제주와의 9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전방 공격수' 김현성은 후반 조커로 투입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 나섰다. 서울에는 데얀이라는 최고의 공격수가 있어 김현성이 아직까지 경쟁을 할 위치는 아니다. 따라서 김현성은 후반에 데얀을 대신하거나 다른 공격수들을 대신해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시간은 아니더라도 김현성은 그라운드를 밟으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제주전에서 김현성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드러냈다. 후반 27분 데얀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김현성은 4분 만에 서울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몰리나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현성 다운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김현성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훈련 과정도 좋고 좋은 경기를 해 왔다"며 "오늘 교체 투입돼서 득점했다.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골을 넣었다. 앞으로 희망이 보이는 선수다"며 한껏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현성과 김태환.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 이들의 런던행은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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