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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가 야속한 한화, 19이닝 연속 무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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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터지지 않는 방망이에 속을 끓이고 있다.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중심타자 최진행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지만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한화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전날 10회 연장 끝에 0-1 패배를 당한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영봉패. 개막 3연패 후 박찬호의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으나 다시 2연패에 빠졌다. 1승5패로 순위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타선의 침묵이 문제다. 한화는 2연패를 당한 SK전 두 경기에서 19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두 경기 도합 터져나온 안타도 7개 뿐이다. 이래서는 이길 수가 없다.

마운드는 제 몫을 하고 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은 14일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타선으로는 승리를 챙길 수 없었다.

15일 선발 안승민도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짊어져야 했다. 경기 후 한대화 감독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방망이가 터져주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시즌 전 한화는 4강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균과 박찬호, 송신영을 한꺼번에 영입하며 그 어느 때보다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4강 후보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침묵하는 방망이가 한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아직까지 팀 홈런 '제로(0)'인 구단도 한화가 유일하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말을 한화는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

조이뉴스24 인천=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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