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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감독 "박찬호에게 보복할 것", 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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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박찬호에게 보복할 것이 있다."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 감독이 박찬호(한화)를 상대로 보복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둔 청주구장 덕아웃에서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박찬호를 상대하는 소감을 전하며 '보복'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왼쪽 종아리 근육통에 시달리던 김현수를 선발로 출전시킨다고 말하며 "세계적인 선수가 나오는데 예의를 갖춰야 하지 않겠냐"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보복할 것도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보복의 의미가 드러나며 의문이 풀렸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전성기 시절, 김 감독이 박찬호의 등판을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며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한창 잘 던질 때는 새벽에 일어나서 (박)찬호 경기를 봤다. 보려다 깜빡 잠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며 "새벽잠을 깨웠기 때문에 보복을 해줘야 한다"고 보복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찬호의 선전도 기원했다. 김 감독은 "찬호도 잘 던지고 우리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찬호가 무실점하고 뒤에 나오는 투수들을 공략할 수도 있고, 찬호가 우리한테 좀 맞아주고 다른 팀한테 잘 던져도 되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한화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져 있다. 팀 연패를 끊으라는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오르는 박찬호. 그의 국내 공식 경기 데뷔전에서 김진욱 감독이 '보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청주=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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