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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치로 벽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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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추신수(30,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스즈키 이치로(39, 시애틀 매리너스)가 제대로된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3번타자대 3번 타자로, 우익수대 우익수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두 타자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 명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었다. 추신수가 주로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반면 이치로는 보다 많은 안타와 출루가 중요한 1번 타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물론 전반적인 성적이나 지명도에서 추신수가 이치로에게 비교도 안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 돌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다.

그에 비해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타율 3할에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넘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다만 이미 39세가 된 이치로는 지난해 타율 2할7푼2리로 노쇠기미를 보이기 시작했고 추신수는 여전히 성장하는 선수로 평가받아 올해는 둘이 엇갈린 쌍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한창 전성기를 향해 떠오르는 추신수와 내리막 길에 접어든 이치로를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

다만 이치로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동양인 선수로 이름을 날린 만큼 같은 리그에서 똑같은 포지션, 똑같은 타순으로 출전하는 추신수가 그를 뛰어넘어 주기를 바라는 게 국내 팬들의 솔직한 바람이다.

둘은 파워에 정확도와 스피드, 수비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스타일도 비슷하다. 메이저리그 우익수를 대표하는 총알송구도 닮았다.

거기에 과거의 인연도 둘의 경쟁이 관심을 모으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2006년 당시 이치로가 중견수로 수비위치를 바꾸는 것을 거부한 까닭에 같은 팀에 있던 추신수가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것이다.

당시 중견수가 필요했던 시애틀은 추신수가 중견수로 출장한 경기에서 제몫을 못하자 곧바로 그를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했다. 만약 당시 이치로가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바꿨다면 지금까지 둘은 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미 팬터지 베이스볼 팬들을 위해 각종 전문매체가 발표한 선수 랭킹에서 추신수는 이치로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고 있다.

시범 경기 성적에서는 이치로가 추신수를 압도했다. 이치로는 올해 시범 경기에서 3할9푼5리를 기록한 반면 추신수는 2할7푼1리에 머물렀다. 이치로가 최근 3년의 시범 경기 성적 중 최고를 기록한 반면 추신수는 최근 3년 중 최악을 기록했다.

과연 추신수가 올해 당장 이치로의 벽을 넘어 동양인 최고 타자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추신수와 이치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시애틀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지는 시애틀-클리블랜드전에서 올해 처음 맞붙는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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