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난타를 면치 못한 박찬호와 달리 류현진은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 부동의 에이스다운 면모는 해가 바뀌어도 여전했다.
류현진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 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투구수 75개에 탈삼진 3개. 5회초 양의지에게 허용한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의 호투를 등에 업은 한화는 4-1로 이겼다.
1회초 삼진 2개 포함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은 2회 역시 무난하게 막았다. 선두 오장훈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양의지, 오재원, 김재호를 내리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특히 2회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양의지부터 4회 마지막 타자 오장훈까지 9명의 타자를 내리 잡아내는 괴력도 보여줬다.
5회초 선두 양의지에게 좌월 홈런포를 허용한 뒤 잠시 흔들리는 기색이었다. 후속 오재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계속된 무사 1루. 그러나 노련미도 더해진 류현진은 또 다시 김재호와 허경민, 정진호를 내리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2회말 최승환의 좌월 솔로홈런, 3회에는 장성호의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앞서나간 뒤 4회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 라이벌 LG와 이틀 연속 무승부 혈전을 펼친 두산은 주전 8명을 휴식 차원에서 서울에 남겨두고 이번 한화전에 임했다. 백업 멤버 위주로 라인업을 가동해봤으나 류현진 공략은 역시 쉽지 않았다. 9회까지 두산 타선은 4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반면 한화의 안타수는 10개였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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