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22일 잠실구장.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겨울 FA 이적을 통해 유니폼을 바꿔입은 임정우(LG)와 조인성(SK)의 대결이다.
LG의 안방 터줏대감이었던 조인성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통해 SK로 이적했다. 당시 LG는 보상선수로 우완 유망주 임정우를 선택하며 마운드를 강화했다.
조인성은 SK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 포수 경쟁을 펼치면서 중심타선으로 중용되고 있다. 임정우 역시 LG로 이적한 뒤 가능성을 보이며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런 두 선수에게 모두 의미 있는 한 판이었다. 조인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했다. 임정우 역시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로 등판, 시범경기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무승부. 임정우는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았지만 2실점에 그치며 선발로서 제 몫을 다했다. 5회말까지 포수 마스크를 쓴 조인성 역시 외국인 투수 마리오와 호흡을 맞춰 LG 타선을 1실점으로 잠재웠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한 가지, 기대했던 장면은 펼쳐지지 않았다. 바로 조인성이 LG 선수들을 상대로 특유의 '앉아 쏴'를 선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경기 전 조인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한 포수 출전 소감에 대해 "SK의 '앉아 쏴' 조인성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LG는 5회까지 총 6명의 주자가 누상에 나갔지만 그 중 한 명도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포수 조인성이 2루에 송구하는 장면도 볼 수 없었다.
LG 선발진의 희망 임정우와 SK 중심타선의 열쇠 조인성. 두 선수는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양 팀 벤치를 흐뭇하게 했다. 한편 경기는 6회말 터진 손인호의 동점타, 김태완의 역전타에 힘입은 LG가 5-2 역전승을 거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