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역시 서울 라이벌이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연장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산과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시범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회 연장 끝에 6-6 무승부. 9회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을 10회까지만 진행한다는 올 시즌 시범경기 규정에 따라 무승부로 처리됐다.
두 팀은 전날 열린 경기에서도 10회까지 연장전을 치렀으나 1-1로 비긴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무승부는 정규시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록. 그만큼 시범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두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일 경기가 투수전이었다면 이날 경기는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졌다. 두산이 먼저 1회말 4점을 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LG가 5회 1점, 6회 5점을 뽑아내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두산도 7회와 8회 각각 1점씩을 올려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양 팀 벤치의 마운드 운용도 정규시즌을 방불케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무려 90개의 공을 던지며 5.2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LG도 올 시즌 마무리로 전향한 리즈를 동점을 내준 8회말 마운드에 올리며 9회까지 1.1이닝(무실점)을 던지게 했다.
최근 3년간 두 팀의 전적은 29승2무26패로 두산이 근소하게 앞선다. 2009년에는 LG가 13승6패로 앞섰지만 2010년 두산이 11승2무6패, 지난해 12승7패로 LG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전적을 떠나 두 팀은 만났다 하면 쉽게 경기를 끝내지 않는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다.
올 시즌 시범경기는 팀간 2차례씩 맞붙는 일정으로 펼쳐진다. 두산과 LG는 두 경기에서 모두 연장 끝 무승부를 기록했다. 잠실벌을 함께 쓰고 있는 '한 지붕 두 가족'은 전초전부터 불꽃 튀는 승부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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