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공식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한 경기 네 번 타석에 들어선 것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4타석이) 오랜만이라 힘들다"며 "잘 해오고 있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생각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지금껏 한 경기에 네 번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이유는 자칫 당할 수도 있는 부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한국 팀들도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때는 팀의 주축 타자를 한두 번 타석에 세운 뒤 불러들이는 경우가 많다. 경기 감각만 유지하면 될 뿐, 더 이상 검증이 필요없다는 뜻이다.
이대호가 처음으로 네 번이나 타격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조금 더 실전 경험을 많이 해보라는 오카다 아키노부(56) 감독의 뜻으로 풀이된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가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자 즉각 대주자를 투입하며 이대호 보호에 들어갔다.
일본 프로야구는 오는 30일 정규시즌이 개막된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정도다. 이대호도 처음으로 네 타석을 소화하며 서서히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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