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4)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대를 모았던 이대호(30, 오릭스)와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다나카는 18일 구사나기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두 팀은 이날 시범경기 일정이 없어 따로 연습경기를 벌인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한 다나카는 사실상 개막전 선발이 확정된 상황. 그에 맞춰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초에는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등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긴급 강판한 것. 이에 따라 2회초 오릭스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다나카와의 대결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9일 다나카의 부상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라쿠텐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나카는 1회초 선두타자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이후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마운드에 섰고, 12구만으로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다나카의 상태를 전해들은 호시노 센이치(66) 라쿠텐 감독은 "그 때(통증이 온 시점) 말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팀에 미안해 3명이나 상대한 것 아니냐"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높이 사면서 걱정을 했다.
경기 후 다나카는 아무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당초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구단 트레이닝 코치는 "개막 전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리그 개막을 12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입은 부상이다. 개막전 선발 등판도 불투명해졌다. 호시노 감독은 "모른다. 본인이 하기에 달렸지만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조급하게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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