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오스타' 최종 우승 "태어나서 1등 처음" 감격(종합)

[김양수기자] 6주간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오페라스타'가 가수 박기영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사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박기영은 100% 시청자투표로 이뤄진 최종승부에서 중간 투표에 이어 최종투표에서까지 손호영과 격차를 벌리며 최종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6일 밤 9시50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는 tvN '오페라스타 2012' 결승전이 펼쳐졌다.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박기영은 1등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이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믿겨지지 않는다. 재밌게 놀자고 시작했는데 큰 영광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국민투표로 이뤄지는건데. 태어나서 1등 처음 해본다"라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같이 끝까지 고생해준 다들 가수들 심사위원 선생님들 감사한다"라며 "여보 어딨어?"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손호영, 박기영을 비롯한 '오페라스타' 출연진들은 모두 무대위에 올라 우승자와 그간 고생했던 출연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방송은 끝났지만 무대를 떠나지 못했다. 대신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손호영은 로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Largo al factotum della clitta)'를 발랄하고 익살스러운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고, 박기영은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또' 중 '그리운 이름이여(Caro Nome)'를 화려한 고음과 밝은 음색으로 처리해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박기영의 공연 후 조용갑 멘토는 "화려한 고음에 아슬아슬한 긴장감까지 정말 매력적이다"라며 "나를 흥분시켜줘서 고맙다"라고 평했다.

서희태 심사위원은 "박기영은 지난 6주간의 연습과정 동안 성악가들도 긴장하게 만들었던 장본인"이라며 " 아름다운 음색에 화려한 스케일까지 파이널에 잘 어울리는 곡을 잘 골랐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박기영과 손호영은 오페라 '오페라의 유령' 중 '올 아이 애스크 오브 유(All I ask of you)'를 듀엣으로 선보였고,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헤일리 웨스튼라와 함께 팝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