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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보러 가자" …시범경기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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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드디어 시작이다. 겨우내 지속된 야구 갈증을 해소해줄 오아시스가 찾아왔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17일부터 개막한다. 잠실(LG-삼성), 문학(SK-KIA), 사직(롯데-두산), 청주(한화-넥센)에서 4경기가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팀간 2차전, 팀당 모두 14경기씩 치른다. 다음달 1일까지 모두 56경기가 예정돼 있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대비한 마지막 전력 점검의 장이다. 그래서 일부 경기 규칙도 정규시즌과는 다르게 적용된다. 연장 10회까지 승패를 가지지 못할 경우 무승부로 기록된다. 지난해까지 치러졌던 더블헤더와 승부치기는 폐지됐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연관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몰아쳐서 우승까지 차지한 경우도 없지 않았다. 1987·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 5팀(6차례)이 시범경기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투수들 가운데는 한때 KIA와 두산에서 뛰었던 리오스가 시범경기서 가장 돋보였다. 리오스는 2004·2007년 시범경기에서 각각 3승과 2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17승·22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09년 롯데 조정훈도 시범경기 2승, 페넌트레이스 14승으로 두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타자 부문에선 삼성 이승엽이 2002년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1위)을 기록한 뒤 페넌트레이스에서 47개를 기록해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8년 한화 김태균은 4홈런-31홈런, 장타율 7할3푼-6할2푼2리로 홈런과 장타율에서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은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관객은 5천110명으로 전년인 2010년(3천654명) 대비 무려 40%나 폭증했다. 이에 비례해 평균 경기 시간 또한 2010년 2시간41분(연장전 포함)에서 지난해 3시간 1분으로 길어졌다.

시범경기는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모두 오후 1시에 시작하며 입장료는 없다.

다만 한화의 경우 대전구장 보수공사로 인해 청주구장에서만 경기를 하게 됐다. 또 전광판 및 구장 보수공사가 진행될 대구구장(삼성)과 잔디 교체공사가 이뤄지는 광주구장(KIA), 대학 춘계리그가 열리는 목동구장(넥센)에서는 일부 경기만 열릴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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