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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이 골치"…양승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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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이 좀처럼 마운드 개편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놓긴 했지만, 여전히 아리송한 몇 명으로 인해 마음을 굳히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9일 길고 긴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10일 하루 휴식을 취했고, 1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12일 자체청백전, 14일~15일 두산과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16일 다시 훈련, 그리고 17일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잠깐이라도 숨을 돌릴만 하지만, 양 감독은 쉴틈없이 훈련을 지시하면서 눈빛을 번뜩이고 있다.

이제부터 더욱 중요한 시기다. 캠프를 떠나기 전만 해도 이 때쯤이면 마운드 개편을 끝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물음표가 많은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양 감독은 시범경기를 끝까지 지켜봐야지만, 개막전 12명의 투수엔트리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0% 정도는 완성했다. 문제는 아직도 확정하지 못한 5선발 요원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시켜놓아야할 6선발 요원이다. 또 불펜진에 합류할 몇 명도 양승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기고 있다.

일단 현 시점에서는 5선발은 김수완이 유력하다. 연습경기 때 낙차 큰 포크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고, 계속된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없이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또 계투요원으로는 2차드래프트로 데려온 김성배와 박동욱이 새롭게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동욱은 김수완과 함께 가고시마 캠프에서 가장 눈에 띈 투수자원이다.

문제는 이들 외의 몇 명이다. 양승호 감독은 당초 생각해놓았던 선수들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면서 보직 확정을 보류한 상황이다.

우선 이용훈이다. 일단 5선발 후보군에서 경쟁을 펼친 이용훈은 계투요원으로도 등판이 가능한 자원이다. 하지만 연습경기 때의 모습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양승호 감독은 "(이)용훈이가 생각이 너무 많다. 그냥 승부를 하면 되는데 자꾸 안맞으려고 피해가는 경향이 많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게다가 또 이후 등판에서는 나름대로 호투를 이어가면서 양승호 감독을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

이승호도 아직은 보류상태다. 현재는 롱릴리프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지만 몸상태가 좋다면 김수완을 밀어내고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승호의 몸상태는 롯데의 시범경기 체크사항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이재곤과 진명호도 양 감독에게 찜찜함을 안기고 있다. 올해 자신감을 회복해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던 이재곤은 연습경기에서 힘든 투구를 이어갔다. 게다가 손가락 중지 부상으로 요즘에는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진명호 역시 팀내 강속구 투수로 캠프 전만 해도 가장 유력한 5선발 요원이었지만, 캠프 때 모습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때는 '자기 공을 못던진다'고 가득염 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홀로 질책성 러닝을 해야 했다.

양 감독은 "수비 및 공격력은 80%정도까지 캠프에서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대한 투수들이 못올라오고 기대안한 투수들이 예상외로 잘 던졌다"며 "어쩔 수 없이 시범경기 때 다시 체크해봐야겠다"고 투수진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양 감독은 시범경기 때 이미 보직을 확정한 선발투수들을 잇따라 등판시켜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딱 한번 마운드에 오른 새 외국인 선수 쉐인 유먼도 당장 12일 자체청백전 등판을 시작으로 기량점검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양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그 사이에 기용하면서 그려놓았던 투수진의 마지막 퍼즐을 채워넣을 참이다. 롯데의 마운드 개편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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