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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강조한 SK,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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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조)인성이 이리 나와봐라." 이만수 SK 감독은 2일 삼성전 승리 후 선수단 미팅 때 조인성을 앞으로 불러냈다. 영문을 모른 채 불려나간 조인성은 난데없는 박수 세례를 받았다.

조인성이 박수받은 이유는 '근성' 덕분이었다. 이 감독은 "조인성이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질주를 하더라. 인성이가 그렇게 빨리 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당연히 아웃되는 상황이지만 뛰는 게 기본이다.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선수들이 알아가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SK는 지난해 사령탑이 교체되면서 홍역을 치렀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이번 시즌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감독은 모토인 '기본, 집중, 팀'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조인성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전하던 이 감독은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승 당시를 떠올렸다. 이 감독이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의 불펜코치로 활약하던 지난 2005년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17년 이후 무려 88년 만의 우승이었다.

이 감독은 "당시 화이트삭스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야말로 기적같은 우승이었다. 그 우승의 원천은 '팀'이었다. 감독과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SK도 마찬가지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여야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어진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이 감독의 만족도는 점점 높아졌다. 특히 부상선수 회복과 새로운 수비 시스템 완성 등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부상선수가 너무 많았다. 시즌 종료 후 4개월 동안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다행히 선수들의 회복 속도가 빨라 전력 구상에 큰 차질이 없다. 또 알바레즈 코치의 지도로 수비 포메이션이 잘 만들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외국인 투수 로페즈와 마리오는 적응기를 마치고 연일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재활조인 박경완과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의 상태도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치열한 주전포수 경쟁이 예상됐던 조인성과 정상호는 1루수와 지명타자, 포수 등 다양한 실험을 거치는 중이다. 이 감독은 "그동안 강조해왔던 '기본'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스프링캠프는 성공적이었다"고 만족스럽게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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