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캠프지에 계속된 우천예보로 인해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점검을 하는 등 갈 길 바쁜 상황에서 흩날리는 비로 인해 일정이 계속 틀어지는 탓이다.
롯데는 22일 오후 훈련장인 일본 규슈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지바 롯데 2군과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오전부터 추적추적 내린 빗줄기로 인해 경기를 실시하기가 애매해졌고, 결국 양승호 감독은 이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문제는 다음날인 23일도 우천예보가 있다는 점이다. 이날 역시 지바 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가 예정됐고, 결국 선수단은 이틀 연속 실전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태다.
롯데는 지난 8일 인천을 경유해 2차 캠프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했다. 사이판에서 구슬땀을 흘린 성과를 시험하기 위해 총 12차례 연습경기 스케줄을 잡아놓은 곳으로 일찍 이동한 셈이다.
하지만 우천으로 인해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지난 14일 고려대와의 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됐고, 22일도 연습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23일 경기도 장담할 수 없다.
아쉬운 상황이다. 이대호(오릭스 이적), 장원준, 장성우(이상 경찰청 입대), 임경완(SK 이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시험해야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것이다. 특히 정대현의 무릎수술로 인해 선발진 뿐만 아니라 불펜진 역시 새롭게 짜야 하는 시점에서 실전점검 무대가 사라진 것은 마뜩지 못하다.
실제로 모 선수는 "8일날 가고시마로 왔는데, 그 동안 비가 많이 왔다. 지금 편한 게 문제가 아니고 실전을 통해 연습해야 하는데 좀 그렇다"고 조바심을 드러냈다.
롯데 선수단은 비가 올 경우, 두 곳으로 나눠진 실내훈련장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마 실전과 비교할 바가 못되고, 야외에서의 정상적인 훈련 스케줄에 비해서도 강도가 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팀 분위기도 어수선해지곤 한다. 갈길 바쁜 롯데로서는 캠프지에서의 우천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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