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해체됐던 용인시청 여자 핸드볼팀이 SK루브리컨츠로 재탄생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0일 "SK가 용인시청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영입해 핸드볼팀을 창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핸드볼협회는 9일 SK그룹에서 용인시청 인수를 통보받았다. 회의를 통해 SK 계열사 중 SK루브리컨츠가 맡기로 결정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크(ZIC)' 등을 생산·판매하는 윤활유 전문 업체다. SK 루브리컨츠 측은 "핸드볼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이번 팀 창단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인 유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SK 계열사가 기업 간 거래(B2B방식)를 하는 데 비해 소비자와 직접 만난다는 점도 고려했다.
핸드볼팀 인수 및 재창단 결정에는 SK 최태원 회장의 결심이 가장 컸다. 지난해 용인시청이 재정난을 이유로 산하 직장운동부 해체를 결정하며 핸드볼 팀도 포함됐다.
이후 핸드볼발전재단에서 기금으로 6개월을 버텨 지난해 12월 말까지 팀을 유지했지만 결국 해체를 피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SK는 내년 초로 예정됐던 팀 창단을 1년 당겨 용인시청 인수 후 재창단을 선택했다. 핸드볼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핸드볼에 청춘을 바친 선수들이 어떤 경우에도 코트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K루브리컨츠 핸드볼팀(가칭)은 다음달 14일부터 시작되는 2012 핸드볼코리아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향후 선수 보강을 위해 19일에 선수 공개 선발 행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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