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미리 보는 챔프전이 새해 첫 날 펼쳐진다. 원주 동부와 안양 KGC가 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011년 12월31일 현재 동부가 KGC에 1.5경기 차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맞대결에서 KGC가 승리하게 된다면 승차는 단숨에 반 경기 차까지 좁혀진다. 반대로 동부가 승리하면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동부와 KGC는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해 왔다. 지난해 준우승팀 동부는 특유의 '질식수비'를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독주했고, '괴물신인' 오세근을 손에 넣은 KGC는 꾸준한 상승세를 달리며 동부를 위협하고 있다. 3위 부산 KT는 KGC에 3경기 차로 뒤져 있다.
3라운드까지 맞대결 전적은 동부가 2승1패로 앞선다. 1,2라운드에서는 동부가, 3라운드에서는 KGC가 각각 승리를 손에 넣었다.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는 각각 67-65, 64-60으로 동부가 이겼고, 세 번째 경기는 66-64 KGC의 승리로 끝났다. 세 경기 모두 70점 미만의 저득점 경기에 4점 차 이내의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새해 첫 대결에서도 예측 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동부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포인트 가드 박지현이 가세하며 더욱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여기에 박지현의 자리를 대신하던 안재욱까지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김태술, 박찬희, 이정현이 버틴 KGC 가드진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KGC는 역시 오세근의 힘을 믿는다. 3라운드까지 항상 리바운드 수에서 열세를 보였던 KGC로서는 오세근이 화이트와 힘을 합쳐 김주성, 벤슨, 윤호영이 버틴 동부의 골밑을 무너뜨려야 승산이 있다.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괴물신인' 오세근이 '국가대표 터줏대감' 김주성과 벌일 '골밑 신구대결'도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0승3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 결과 나란히 순위표 맨 윗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임진년 첫 날부터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 두 팀의 경기에 농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