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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맨' 박찬호, "이승엽 의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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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일원이 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이승엽(삼성)과의 대결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한화 이글스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박찬호는 이승엽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이 내년부터는 나란히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 것.

박찬호는 "(이승엽과 자신의 맞대결) 못지않은 볼거리는 김태균이 모든 투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역시 국내 복귀한 팀 동료 김태균과 관련한 농담을 한 뒤 "바람이 있다면 한화 경기가 좀 더 즐겁고 깊이 있게 팬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이승엽과의 맞대결보다는 자신이 한국에서 뛰게 된 것 자체에 좀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어 박찬호는 "이승엽뿐만 아니라 다른 팀의 어떤 타자도 경계 대상이고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이승엽 선수가 그동안 한국 야구에 기여하고 위상을 알린 선수이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 흥미롭고 나 자신도 이승엽을 의식 많이 하고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승엽과 주고받은 농담도 들을 수 있었다. 박찬호는 "홈런 칠 바에 안타만 쳐달라고 부탁도 했고, 홈런 치려고 하면 볼넷으로 내보내겠다는 농담도 했다"며 "그 속에서 한화 야구가 빛이 나고 좋은 결실이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플라자호텔=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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