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지금껏 없던 일도 만들어 낸다. 이대호의 힘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이 6일 부산에서 열린다. 오릭스의 나카무라 준 편성과장은 1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입단식이 6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대호의 입단식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외국인 선수의 모국에서 입단식을 치르는 것 자체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드문 일이다.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나카무라 과장은 "이대호 선수가 부산의 많은 팬들 앞에서 (입단식을) 하길 바랐다"며 "오릭스 구단도 한국의 스타 선수는 한국에서 입단식을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부산에서 입단식이 열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입단식을 치른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릭스에서 뛰었던 이승엽과 박찬호가 나란히 한국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이대호는 세 번째다.
하지만 이대호만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바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직접 한국을 찾는다는 점이다. 그것도 구단의 요청이 아닌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결정이다. 오카다 감독은 직접 이대호를 환영해주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해 현재 스케줄을 조정 중이다.
일본 현직 감독이 외국인 선수의 영입을 위해 선수의 모국을 찾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이승엽과 박찬호의 입단 당시에도 없던 일이다. 구단은 물론, 선수단을 직접 이끌어야 하는 감독 역시도 이대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대호는 오릭스의 우타거포가 부족한 약점을 해결해 줄 비장의 카드다. 오카다 감독도 이대호가 상대 좌완 에이스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선수라고 호평한 바 있다. 그런 기대감이 오카다 감독으로 하여금 직접 한국으로 발을 옮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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