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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병원' 윤태영 "또 혹사 캐릭터? 희열 크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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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링 위에서 격투기를 하고, 범인을 쫓고 쫓긴다. 수술실에서는 어려운 메디컬 용어를 읆어댄다. 낮에는 격투기 선수, 밤에는 심야병원의 의사. 그러다보니 액션은 기본이요, 의사로서의 소양은 덤이다. 이 복잡다난한 캐릭터와 윤태영의 싱크로율이 꽤 훌륭하다.

윤태영이 MBC 심야드라마 '심야병원'으로 돌아왔다. '2009 외인구단' 이후 꼬박 2년 만의 안방복귀다. 격투기 선수 역을 위해 한 달 반만에 12kg을 감량해 화제가 됐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윤태영은 제작발표회 당시보다 다소 초췌한 모습이다.

윤태영은 "격투기 신이 끝나고 마음껏 먹고 있는데 오히려 살이 빠진다. 샤워하고 거울을 보는데 앙상해졌다"며 "나도 잠을 못 자지만 극중 허준도 낮에는 범인 잡느라, 밤에는 병원일 때문에 잠을 못 잔다. 초췌한 모습이 허준다운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원래 내가 얼굴에 대해 크게 신경쓰는 배우가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웃었다.

2년 전 '2009 외인구단'의 천재 야구선수 오혜성 역할이 그랬듯, 이번에도 만만찮은 캐릭터가 아니다. 외적으로는 액션과 메디컬을 오가야 하며, 내적으로는 세밀한 감정선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연기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법도 하지만 윤태영은 그 어느 신 하나 허투루 넘기는 법이 없다.

액션 연기를 펼칠 때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대부분의 장면을 스턴트맨 없이 소화할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윤태영은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스턴트맨들이 무서워한다"고 웃었다.

"대역도 있지만 저도 같이 찍어요. 당연히 기술적인 것은 스턴트맨이 잘하지만 배우가 표현하고 싶은 부분도 있잖아요. 분노에 차서 하는 액션이 있을 수도 있고, 감정신이 묘하게 드러나야 할 때도 있고. 부상에 대한 위험이나 두려움은 없어요. 신을 찍고 나면 짜릿함과 희열이 느껴져요."

물론 부상의 위험도 많았다. 크고 작은 타박상은 달고 살았으며, 붕대를 감고 달리는 신을 촬영하기도 했다. 차 문에 매달리다 매트리스 밖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당했다. 비단 '심야병원' 뿐만이 아니다. '태왕사신기'와 '2009 외인구단' 등 그가 선택한 작품 속 캐릭터는 강렬한 만큼 몸을 혹사(?) 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윤태영은 '수월한 캐릭터는 안 하냐'는 질문에 "고생하는 캐릭터가 재미있다"고 답했다.

"힘든 만큼 희열도 크죠. 작품을 하는 두 달 동안 내 안에 있는 최고의 모습을 이끌어내고 싶어요. 남들이 쉽게 못하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나의 애절함과 간절함이 화면에 잘 표현됐으면 하는데 모니터를 하면 부족한 모습이 많아 늘 자책해요."

윤태영은 그러면서 "하루는 편집실에서 제 자신에게 화가 나 혼자 소주를 먹은 적도 있다"고 웃었다. 이 정도면 거의 욕심을 넘어 완벽주의에 가깝다고 대꾸했더니 나름의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후회할 일들을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연기하면서 열정은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보지도 못했고, 연기적으로도 후회할 일들이 많았어요. 앞으로 이 일을 하면서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고 생각해요. 그래서 잠도 덜 자고, 더 열심히 하고. 그래서 주위에서는 '백만돌이'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구요(웃음). 지금까지 욕심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주위 사람들과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열정'을 갖고 싶어요."

스스로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있되 작품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심야병원'은 토요일 심야 시간대 방송이라는 한계 때문에 5~6%의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윤태영은 "12시20분에 그 정도 시청률이면 정말 잘 나오는 것이다"라고 치켜세우며 "더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시청률 1%가 나와도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주면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시청자들의 평이 좋고 모든 스태프들이 한땀 한땀 고생해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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